<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4)가자지구 주민들은 어디로_1>
《 목 차 》 · 서론 · 가자지구는 어떤 곳인가? · 가자지구의 운명은 언제 달라진 것일까? · 가자지구의 현 상황은? · 가자지구 주민들은 어디로 가야하나?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지난 10월 20일(현지시간)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마스 섬멸을 위해 3단계로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단계는 공중 포격 등을 통한 하마스 인프라 파괴 작전, 2단계는 가자지구 전역에 조성된 지하터널을 무력화하여 하마스를 궤멸시키는 작전, 3단계는 가자지구에 새 안보체제를 구축하는 작전입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은 지난 22일 탱크와 보병부대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시작했습니다. 26일 가자지구 북부의 일부 지역을 장악했고, 27일 전투병력을 추가 투입해 가자지구 내 임시 거점을 마련했습니다. 28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단계 작전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UN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전쟁 중단을 촉구하고 있지만 전쟁이 멈출 기미는 보이지 않습니다.
격랑 한복판에 선 가자지구. 이곳은 대체 어떤 곳일까요? 가자지구 주민들의 현재와 미래는 어떠할까요? 현지 언론 보도내용을 토대로 간략히 다뤄보겠습니다.
가자지구는 어떤 곳인가?
가자지구(Gaza Strip)의 이름은 팔레스타인에서 예루살렘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가자시티(Gaza City)에서 따왔습니다. 가자지구는 또 다른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세계 최대의 야외 감옥', '창살 없는 감옥'
왜 이렇게 묘사될까요?
가자지구의 면적은 360㎢로 서울 면적의 약 60%입니다. 길이 41㎞, 너비 6~12㎞로 지중해 연안에 남북으로 길게 놓여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2016년부터 가자지구 국경을 따라 분리장벽을 세웠습니다. 그 높이는 6m, 총길이는 65㎞에 이릅니다. 이스라엘은 이 장벽을 통해 가자지구 주민들의 통행을 제한하고 생필품 반입을 통제해오고 있습니다. 그 결과 가자지구는 철저히 봉쇄되고 고립되어 감옥과 다름없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The Palestinian General Authority of Civil Affairs에 따르면, 가자지구 인구 수는 2022년 말 기준 2,375,259명입니다. 인구밀도는 26,000명/㎢에 달해 인구 밀집도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릅니다. 주민 대다수는 1948년 1차 중동전쟁(아랍에서는 '대재앙'을 뜻하는 '알 나크바 النكبة'로 불림)이 낳은 난민들입니다.
가자지구의 운명은 언제 달라진 것일까?
이곳은 제1차 세계대전 이전까지 오스만 제국의 영토였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는 오스만 제국령 시리아에서 분리되어 영국의 위임 통치를 받았습니다. 가자지구가 격동의 시기를 마주하게 된 것은 1948년부터로 볼 수 있습니다.
가자지구는 1948년 1차 중동전쟁 이후부터 1956년까지 이집트에 편입되었습니다. 1956년 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를 5개월간 점령했고, 1957년 다시 이집트 관할이 되었습니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합니다. 그로부터 38년 후인 2005년, 이스라엘이 군대와 정착촌을 철수하기 전까지 이곳은 이스라엘의 통치를 받았습니다.
가자지구가 자치지역이 된 시점은 1993년입니다.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와 이스라엘이 오슬로 협정을 체결하면서 가자지구는 자치권을 획득하게 됩니다. 이후 2006년 치러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무장정파 하마스가 압승을 거둡니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를 이끄는 파타(Fatah, حركة فتح)가 결과에 불복하며 2007년부터 가자지구는 하마스가, 서안지구는 파타가 통치하게 됩니다. 하마스의 존재 이유이자 목표는 이스라엘을 완전히 몰아내고 팔레스타인에 이슬람 국가를 세우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존재를 용인하는 파타와는 결이 완전히 다릅니다. 지도부의 이러한 특성이 가자전쟁의 배경에 녹아져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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