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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 따라잡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5)휴전, 가능할까?_2>

by blooming life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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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5)휴전, 가능할까?_2>

《 목 차 》 

  · 서론
  · 국제사회, 방관자인가 중재자인가?
  · 세계 각국 "휴전으로 민간인 희생 멈춰야"
  · 이스라엘 "인질 석방 없이 휴전은 없다"
  · 휴전과 평화, 가능할까?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이에 대한 이스라엘 반응은 어떠한지 현지 언론을 통대로 간략히 다뤄보겠습니다.

세계 각국 "휴전으로 민간인 희생 멈춰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충돌 초기에는 대다수 국가가 하마스의 행동을 비인간적이고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거주지역, 병원, 난민캠프를 연이어 공습하자 상황이 바뀌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민간인 희생을 멈추라며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 앞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중단과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 AFP연합뉴스)
미국 백악관 앞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가 미국의 이스라엘 지원 중단과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 (출처: AFP연합뉴스)

중동의 목소리

아랍국가들은 조건없는 즉각적인 휴전을 원한다면서 미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아이만 사다피 요르단 외무장관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민간인을 학살하는 전쟁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국제법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사무총장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을 멈추기 위해서라면 이스라엘과의 전면전도 불사할 수 있다"며 "미국이 먼저 시작한 일이기에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끝낼 수 있는 것도 미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레제프 타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전쟁범죄를 자행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방의 목소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오는 9일 파리에서 가자지구 민간인 지원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열고 자금조달, 긴급구호, 물·연료·전기 공급 재개, 부상자 지원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테러와의 전쟁은 민간인 희생을 정당화할 수 없기에 인도주의적 휴전을 촉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루마니아, 튀르키예 등 세계 곳곳에서 가자지구 학살을 멈추고 전쟁을 즉시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남미의 목소리

중동과 지리적 거리가 먼 중남미에서도 이스라엘을 비난하고 전쟁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볼리비아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민간인 공습을 '반인류적 전쟁범죄'이자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며 이스라엘과 단교를 선언했습니다. 콜롬비아와 칠레도 같은 이유로 이스라엘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은 가자지구를 없애려는 이스라엘 총리의 광기"라고 비판하면서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테러 행위를 저질렀다고 해서 이스라엘이 수백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죽여야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인질 석방 없이 휴전은 없다"

미국과 영국은 이스라엘에 인질 석방을 위한 인도적 교전 중단(구호품을 제공하고 인질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특정 지역에서 짧은 기간 교전을 멈추는 것)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인질 석방이 포함되지 않은 휴전안은 수용할 수 없다며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스라엘의 제안 거부 이유가 우방국과 전쟁 목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미국은 이란·중국·러시아 등  자국의 잠재적 적국에 대항하기 위해 '중동 동맹'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이번 전쟁을 통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하마스를 완전히 궤멸시키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하마스의 선제공격으로 촉발된 이번 전쟁이 팔레스타인인들을 가자지구에서 완전히 추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본다는 분석입니다.

 

휴전과 평화, 가능할까?

 

 

 

 

 

5일(현지시간) 아미차이 엘리야후 이스라엘 예루살렘 및 유산 담당 장관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가자지구 핵 공격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며 "가자지구가 지구상에 남아있어서는 안 된다. 이스라엘은 그곳에 정착촌을 재건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70년 넘게 지속되어 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 많은 이해당사국들이 분쟁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두 국가 해법' 외에는 유의미한 해결책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종식을 위해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선을 기준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각각 건설하고 양측이 공존하도록 하는 해결안입니다.

 

&#39;두 국가 해법&#39;에 따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영토 (출처: 뉴스1)
'두 국가 해법'에 따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영토 (출처: 뉴스1)

전쟁 명분과 목적이 상이한 다수의 이해당사국들이 가자지구에 휴전과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까요?

무력이나 정치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 충분히 입증되었습니다. 현재로서 실현가능한 최선의 방법은 '두 국가 해법' 이행이라고 국제사회가 입을 모아 말합니다. 하지만 이 평화 모델을 실현하려면 갈 길이 멉니다. 이스라엘의 점령지 철수, 동예루살렘 영유권 분쟁, 팔레스타인 난민 귀환 등 난제 해결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양측이 평화로운 공존에 뜻을 모으고 합의점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때, 비로소 분쟁 종식과 평화 실현에 한 발짝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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